AWS에서 50만원 청구되다!! 환불받기 위한 여행기

평화로운 주말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결제 문자 알림이 왔습니다.

응? 뭐 산게 없는데 뭐지?

하고 휴대폰을 봤는데

 

아니 AWS에서 내가 뭘 샀는데 5만원이 결제된거지?....

...

뭐야 왓더!? 50만원 이잖아!?!?!?!?!?

 

갑자기 50만원이 결제되더니 정말 눈앞이 하얘졌습니다.

해킹인가? 의심하며 빠르게 제 AWS계정에 접속을 시도했는데 MFA(Multi Factor Authentication) 에 막혀서 

로그인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이거 진짜 해킹인가 했지만 좌절하고 있어봤자 문제는 해결되지 않죠.

집단지성의 힘을 빌리기 위해 구글링을 하여 방법을 알아냅니다.

"AWS 고객지원에 문의를 넣으시면 해외에서 전화가 옵니다. 영어로 통화간단하게 하시면 인증을 풀어줍니다."

하하 영어라니

영어 공부 열심히 하라고 저에게 조언했던 많은 분들이 주마등 처럼 지나갔지만 

그래도 어떻게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고객센터에 제 전화번호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2시간 뒤에 진짜 해외에서 전화가 옵니다.

만만의 준비를 끝냈지만 전화를 주신 분은 

...인도계 영어를 구사하는 분이였습니다

온몸에 신경을 청력에 집중해서 겨우겨우 통화를 마치고 MFA인증을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로그인을 해서 확인해보니 

제 계정에 EC2 서버 3대가 띄워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메일을 확인해보니 확실히 지난달에 AWS에서 

메일이 와있더군요.

"Free Tier가 만료됩니다. 해지하지 않으면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런!... 구글에서 해지하라고 떠먹여줬는데도 제가 못먹고 그대로 둔게 문제였네요.

명백히 저의 잘못이였지만 저는 다시 키보드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고객센터에 한땀한땀 정성들여 "환불해주세요" 6글자를 스토리텔링을 곁들이고 살을 붙여 5줄의 영문으로

작성해서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이윽고 저는 한통의 메일을 받게 됩니다.

그...그뤠잇 뉴스!? 뭐죠 빨리 알려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환불을 받게 됩니다!!!

꼬박 하루가 걸려 모두 완료되었지만 정말 1년 같았던 시간이였습니다.

칼 환불 해준 AWS 측에 감동. 그리고 제 EC2 서버를 모두 중단시키고 삭제해서 추가로 결제될 여지를 

아예 남기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아주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혹시나 저 같은 상황을 겪으신 분이 계시다면 AWS를 믿고 요청을 한번 

보내보시길 바래요~

AWS 짱짱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