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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는 어떤 기준으로 언제 해야 할까요? (대퇴사 시대 퇴사 바로 하기)

by Zeromk2 2022.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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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을 대퇴사 시대 라고 하는 것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뉴스기사를 조금만 찾아보면 퇴사율이 증가했지만 이는 노동직 쪽 비율이 높고 

증가한 폭도 대퇴사 라고 할 만큼 높지 않다는 상반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대퇴사라는 사회현상은 무엇이 맞는 것인지 단언 할 수 없지만 이건 단언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평생 직장은 사라졌다"

 

부모님 세대때와는 다르게 현재 실무자 분들을 보면 한 회사에 계속해서 다니고 있는 분을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오히려 조기퇴사자가 늘어나는 추세이죠.

 

"MZ세대, 1년내 조기퇴사자 비율 높아"

직원들의 조기퇴사는 모든 기업의 고민이다. 시간과 비용을 들여 어렵게 뽑은 인재가 퇴사하면 ...

m.khan.co.kr

 

 

`요즘 애들` 절반 2년내 퇴사 "돈보다 불만이었던 건…"

"연봉보다 `워라밸` 불만족"

www.mk.co.kr

 

아마 이 글을 보는 분들 중에도 퇴사를 준비하고 계시는 분이 있을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퇴사를 해야 현명한 퇴사일까? 를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퇴사에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저의 경험을 조금 이야기 하려고 하니 맹신하지는 마시고 참고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퇴사의 3 OUT 기준이 있습니다.

회사에서 직원을 권고사직 시킬때의 3 OUT 기준만 있는 것이 아니죠.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도 퇴사의 기준을 정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러한 기준이 있습니다.

 

1. 내 주위에 부정적인 사람들이 늘어남을 느낄 때

2. 정당한 요구임에도 회사가 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때

3. 내가 성장할 수 없음을 느낄 때

 

저는 이 3가지가 충족되면 퇴사를 결심합니다. (여태까지 이 조건을 가장 빨리 만족 시킨 회사는 9개월 이였습니다.)

동료에 관한 것 1가지, 회사에 관한것 1가지, 동료 혹은 회사에 관한 것 1가지 이죠.

 

일 할 때 주위사람들은 나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일이 힘든건 버티지만 사람이 힘들면 못버틴다 라는 말도 그 중요성을 

나타내는 말이죠. 이렇게 중요한 사람들이 내 주위에서 "이건 안된다", "이건 못한다" 라는 말만 계속 한다면

나나 팀에 있어서도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은 전염이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안좋은 영향만 끼치겠죠.

그래서 저는 부정적인 사람이 주위에 있거나 늘어나는 경우를 피하려고 합니다. 

단순히 못한다, 안된다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건 부정적인 말로 끝나기만 해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돈을 받고 일하는 프로라면 안된다면 어떻게 하면 되는건지 알려줘야 합니다. 그리고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QA요청이 터무니 없는 일정으로 올때가 있습니다. 이럴때 내가 시니어라면, 팀 리더라면 "이건 못합니다" 로 끝이 아니라

"우리 팀 규모로 봤을 때 해당 일정에 끝내려면 최중요 이슈에 집중을 하게 되고 이럴경우 메이저급 이슈는 발견되지 

못할 수 있다"

혹은 "이 일정으로 정규 QA 프로세스 진행 시 전체 양에 50% 정도만 확인이 가능하다, 오픈 초기에 유저가 경험하게 될

기능을 우선으로 보고 릴리즈 후 잔여 기능들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라는 100% 는 불가능하지만 어느정도는 가능하다의 '어느정도' 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이해관계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활동없이 그냥 안된다는 단순 결과만 계속 이야기 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이런건 당연하지 않나요? 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이런게 당연한 세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지금껏 만난 사람들

중에서는 이런게 당연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꽤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단순 부정만을 계속해서 퍼뜨리는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는 현재 상황이 개선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동료 뿐만 아니라 내 주변 환경도 업무를 

계속 해 나가는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러한 것이 개선되지 않고 회사에서 방치하는 느낌이 든다면 이는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도 늘어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중요한건 이러한 요구가 정당한 요구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내가 더 나은 하드웨어를 가지고 싶다거나, 

팀 인원이 충분한데도 지인을 입사시키기 위해 TO를 늘려달라고 하는 등의 정당하지 않은 요구는 해당이 되지 않습니다.

나의 직무가 아닌 일을 하게 될 경우 이러한 부분의 개선을 요구하거나, 개발팀 인원에 비해 QA팀 인원이 현저히 적어 

팀원 채용을 이야기 하는 등의 정당한 요구가 이에 해당합니다.

 

성장은 내가 회사를 계속해서 다니게 해줄 수 있는 중요한 동기부여 요소 중 하나입니다. 

내가 이곳에서 성장할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주변에 배울점이 많은 훌륭한 동료들이 있거나, 내가 도전해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하루 밀려오는 업무들을 해결하는데 대부분 시간을 쏟아붓고 있거나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을 꺼려하는

주변인식이 있다면 내가 성장하기 힘든 환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부정적인 동료가 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것도 나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요소 중 1개 혹은 2개가 충족되어있을 때는 다른 하나에 초점을 맞춰서 그부분을 활용해서 일을하는데 집중합니다.

하지만 3개가 충족되면 저는 이직을 고려하게 되는데요 제가 이렇게 3가지 항목을 만들어 놓은 이유는 퇴사를 감정으로 

정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혈기왕성(?) 했던 저는 뭔가 심기가 뒤틀리는 일이 있으면 퇴사를 마음먹곤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그럴 수 있는 부분이지요. 저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서 진짜 퇴사까지 했었습니다.

그런데 뭔가가 마음에 안들어서, 피하고 싶어서 퇴사를 하게 되면 반드시 다음 회사에서도 그런 상황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뭔가가 싫어서, 마음에 안들어서 라는 감정적인 부분에 이직을 결정하다보니 성공적인 이직을 한 적이 없었지요.

그래서 저는 이성적인 판단을 위한 기준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010년대 중반부터는 이 기준으로 이직을 했습니다. 이 때 부터는 퇴사할때 깔끔하게 모든걸 정리할 수 있었고 

이직하고 나서 후회하는 일도 많이 줄었죠. 저만의 기준을 세운것이 도움이 되기 시작한 겁니다.

 

여러분은, 아니 우리는 반드시 퇴사를 하게 되어있습니다. 한 회사를 무한히 다닐 수는 없으니까요.

평생직장을 다니며 정년퇴직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이직도 반드시 하게 되어있습니다.

이럴때 현명한 이직을 해야 합니다.

지금 재직중인 회사에서는 나의 성장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데,

내가 제안을 받거나 관심있게 보는 회사의 주변 환경이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곳이라면

저는 주저없이 떠나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 재직중인 곳에서 아직 1년을 못채웠는데 지금 이직하면 커리어 꼬이는거 아닌가요? 

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이것도 맞는 말입니다. 아직은 채용시장에서 1년 미만 재직 기업이 있는 것을 

그리 달갑게 보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게 기회가 온다면 기꺼이 갈 생각도 해보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구글이나 애플에서 이직 제안이 온다면 아마 가겠죠?)

 

위에 말한 것 처럼 퇴사에 정답은 없습니다. 

이직을 해서 내가 어떤것을 얻고 잃을지, 그것이 지금 회사에 잔류하는 것보다 이득인지 손해인지.

스스로 기준을 정해 놓으신다음 그 기준을 가지고 잘 판단하셔서 현명한 퇴사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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