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QA

QA의 커리어 관리

by Zeromk2 2020. 9. 22.

뒤돌아 보니 저도 어느새 이 일을한지 10년차에 접어들었네요.

한가지 일을 10년 이상 하면 그 일에 전문가가 된다고 하는데 아직도 이 일의 배움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QA가 하고 싶으시거나 현직 주니어급의 QA분들은 당장 취업이나 회사일 적응에 정신이 없으실텐데요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잊지 않으셔야 할것이 바로 

 

"커리어 관리"

 

입니다.

 

회사에 입사했다면 한달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지금 내가 맡고 있는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분명히 차이가 나야 할 것이고, 1년이 지났다면 1년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분명히 업무적으로 성장을 해야 합니다.

여기서 혼동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내가 이 일을 한지 1년이 더 되었고, QA로써의 연차가 오르고 있으니,
내 연봉도 오를것이고 내 커리어도 좋아졌겠지?"

 

아닙니다. 절대 혼동하시면 안됩니다.

 

내가 그 1년동안 새로운 경험,
결과물이 있는 새로운 시도 등을 해서 QA로써의 업무 반경이 늘어나거나 새로운 분야의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은 나의 성장에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것이 아닌 1년전에도 하던일을 그대로 하고있거나, 동일한 성향의 프로젝트를 여러개 한다고 해서는 내가 성장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실제로 주니어를 막 벗어나는 시점인 4~5년차 시점에 회사 면접을 볼 때

그동안 제가 진행한 프로젝트, 모바일게임 QA를 하며 출시한 게임들을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면접관님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네... 그건 당연히 QA로써 하셔야 하는 일이고, 다른 특별한 업무 경험은 없으신가요?"

 

이 말을 듣는순간 정말 멘탈이 완전 부서졌습니다.  그동안 주변에서 잘한다 잘한다 소리를 듣고 우쭐해 있던 저한테

청천벽력 같은 말이였습니다. 당연히 면접은 떨어졌고 이 때부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대로 연차만 쌓인다면 연차가 높아질수록 오히려 나는 내세울게 없어 점점 더 이직이 힘들어질거다...
나만의 무언가가 필요하다"

 

이걸 계기로 게임업계에서 벗어나고 일반 IT 회사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테스트 자동화를 경험하며 지금까지 왔죠.

 

이직 후 저는 QA팀에서 쓰던 자동화 프레임워크를 사용해서

자동화 스크립트를 python으로 작성하고 git에서 소스를 관리할 수 있었고

API 테스트를 python코드로 작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직해서 postman으로 좀 더 쉽게 API를 사용하고 운용해서 테스트 자동화를 구축했고

jenkins와 융합해서 테스트 결과를 슬랙알림과 제 개인 라인계정에 메시지로 보내게 되었고

 

appium과 selenium 을 직접 셋팅해서 web, Android와 iOS Front End 자동화를 구축 할 수 있게 되었죠.

 

이렇게 하기까지 5년정도 걸린 것 같네요. 

최근에는 정말 자동화를 하시는 QA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 분들에 비하면 제 성장이 그렇게 빠른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건 저는 점차 제가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해냈고, 나만의 무기를 차곡차곡 만들어 가고 있었다는 겁니다.

 

비단 자동화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QA로써 AI나 머신러닝을 이용해서 테스트를 할 수 있게 되거나,

데이터 분석력이 뛰어나서 유저경험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제시하거나 건의할 수도있죠.

 

여기서 중요한건 연차가 쌓이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나의 성장을 위해 고민하고 움직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리에 앉아있기만 해서 내 연봉이 오르기를 기대하면 안됩니다. 

스스로 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들은 저보다 더 빨리 습득하고 확장하실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들도 조금씩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어서 이 어려운 취업시장에서 꼭 효과적으로

사용하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728x90

댓글